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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맞이 송정5일시장으로 미리 가보다
이서경  |  amaw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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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9.09  02: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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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도 다 지나갔구만. 벌써 9월인디 추석 쇠야지야~” 8월 달력을 뜯어내고 9월과 마주한 엄마의 첫 마디였습니다. 9월 마지막 주는 ‘추석’이라는 민족 고유의 대명절 추석이 들어있습니다. 추석 준비하려면 지금부터 장도 봐둬야 한다는 엄마의 성화에 송정 5일장으로 나섰습니다. 송정5일 시장은 3일과 8일이 장날입니다.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들이 꼬리를 물고~ 앞사람 뒤통수를 보며 장터 구경이 시작되었습니다.

   
▲ 3일, 8일 송정5일시장

시장 구석구석 모르는 곳 없이 훤히 꿰뚫고 있는 엄마를 따라 두 딸의 발걸음도 바빠졌습니다. 딸들보다 걸음이 빠른 엄마를 따라가려니 숨이 찰 때쯤 얼굴을 마주한 조기와 병치(병어). “병치가 빠지면 안되제. 지금 사서 손질해서 꾸덕꾸덕 말려서 냉장고 넣어두면 딱 좋아.” 소고기보다 더 비싸다는 병치를 사고 조기와 실한 도미까지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생전에 아빠가 좋아하시던 낙지도 빼지 않고 올려야 합니다.

   
▲ 비싼 몸값 자랑하는 병치(병어)
   
▲ 물 좋은 생선들
   
▲ 조기는 차례상의 단골손님
   
▲ 탱글탱글한 낙지

꽁꽁 언 동태포를 능숙하게 뜨는 아주머니의 손길은 더 바빠집니다. “엄마, 전은 사서 올려도 되지 않아요?”“아따~뭐시 힘들다고 그런다냐. 니가 힘들면 내가 해줄텡게 그런소리 말어라, 잉.”하시며 부쳐서 파는 전을 후딱 지나치십니다. 새우를 싸게 판다는 말에 새우튀김 하려면 미리 손질해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며 열심히 고르셨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시장에서 전을 사서 올리는 것은 더는 흉이 아닌 시대가 되었습니다.

   
▲ 동태포는 절대 빠질 수 없는 전거리
   
▲ 통통한 새우 맘껏 고르세요~~
   
▲ 색도 고운 전

집안마다 다르지만, 엄마는 돼지고기를 통으로 삶아서 차례상에 놓습니다. 홍어는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전라도의 일미. 잘 삭힌 좋은 것으로 달라는 당부를 거듭하셨습니다. 왜냐구요? “우리 사우(사위)들이랑 여그 큰딸이 홍어를 겁나게 좋아한당게.‘라는 엄마의 사랑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돼지고기도 통으로 준비하고.
   
▲ 전라도 일미 홍어

통통한 고사리와 도라지며 콩나물도 벌써 많이 팔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만큼 나물 종류가 다양한 나라도 없는 것 같은데요. 외국인들도 고사리를 좋아하는 분들이 참 많다고 합니다.

   
▲ 고사리
   
▲ 도라지와 콩나물

시장을 2바퀴 돈 후, 차례상의 하이라이트인 과일가게에 왔습니다. “배하고 사과는 얼마나(가격) 하요?” 거창사과 1판이 15,000원입니다. 신고 배 1개에 천원, 햇밤은 한 되에 5천 원 이었는데요. 어떤 상품이든 상품의 질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하지만 장바구니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울상짓는 우리 어머님들도 추석 차례상에 올릴 과일은 좋은 것으로 준비하십니다.

   
▲ 북적이는 과일가게
   
▲ 거창사과
   
▲ 나주배
   
▲ 밤 한 되에 5천 원
   
▲ 차례상에 올릴 과일은 최고 좋은 것으로!!!

작년에 담갔던 김장김치도 거의 다 먹었으니 햇배추로 김치도 맛있게 담가야 합니다. 유과와 산자도 좋은 것들로 고르고 올벼쌀까지 사고 나니 추석맞이 준비가 절반은 끝난 것 같습니다. 이제 사돈들에게 보낼 선물을 준비하고 손자들 줄 용돈을 챙기면 엄마의 추석맞이 준비는 끝나겠지요.

   
▲ 햇배추로 김치도 담그고.
   
▲ 유과, 약과, 산자도 준비하고
   
▲ 올벼쌀까지 준비하면 추석 맞이 준비 절반 끝~~~

해 년마다 다가오는 명절이지만 갈수록 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에는 그동안 마음에만 담아두고 하지 못했던 감사의 말들 사랑하는 이들에게 나눠주는 추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모두 모두 행복한 추석 명절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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