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박용철, 김현승, 이수복, 김영랑 시인을 만나는 송정공원역광주지하철 문학관
이서경  |  amaw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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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2  15: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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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하철 문학관을 방문하신 적 있으신가요? 광주송정공원역은 일상에 바쁜 중에도 좋은 싯구에 잠깐의 ‘쉼’을 가질 수 있는 곳입니다. 광주 문인협회 시인들의 마음을 울리는 시도 있습니다. 용아 박용철, 다형 김현승, 이수복, 김영랑 시인들의 시를 만날 수 있습니다.

광주시내 곳곳에 우리가 사랑하는 시인들의 시비가 있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용아 박용철 시인의 시비는 송정공원과 광주공원에 있습니다. 광주공원에는 영랑 김윤식 시인의 시비도 있습니다. 다형 김현승 시인의 시비는 무등산 관음암내에 있습니다. 이수복 시인의 시비는 광주 사직공원에 있습니다.

   
▲ 송정공원역 문학관
   
▲ 마음을 울리는 시 한편 담아가세요

 

‘떠나가는 배’로 유명한 민족시인 용아 박용철 시인의 출판물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 시인은 1930년대 서정시 발전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시인은 광주군 솔머리(현 광산구 소촌동)에서 태어났습니다. 34년의 짧은 생을 마감했기에 더욱 안타까운 시인의 일생.....

시인의 짧은 생애 큰 발자취, 서정시 지상주의의 참모습, 하나의 원천-서구 근대시 수용, 시론과 미학적 실체성 등에 관해 간략하게나마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 용아 박용철 시인

용아 박용철 관련 출판물인 <용아 박용철의 예술과 삶>, 유필원고 자료집, 유필원고 사진본입니다. 시인이 출판한 간행물과 타계 후 발간된 전집과 평론집입니다. 사진본에는 시인의 생전의 모습과 청산학원 시절과 동경 유학 이후 영랑 김윤식과 함께 찍은 사진들도 있습니다.

   
▲ 송정공원에 있는 용아 박용철시인의 시비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광주송정공원과 생가를 다녀올 수 있습니다. 생가까지는 도보로 10~15분여가 소요됩니다.

   
▲ <용아 박용철의 예술과 삶>
   
▲ 유필원고 자료집
   
▲ 유필원고 사진본

‘어디로’라는 시인의 식구 한 구절을 읊어봅니다.

“바라지 않으리라던 새론 희망, 생각지 않으리라던 그대 생각”

 

   
▲ 다형 김현승 시인

다형 김현승 시인은 잘 몰라도 ‘가을의 기도’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시인은 ‘쓸쓸한 겨울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이라는 시로 등단했습니다. 대표작으로 ‘옹호자의 노래’, ‘견고한고독’, ‘절대고독’ 등이 있습니다.

평생 차를 사랑해서 시인의 호는 ‘다형’입니다. 우일신 선교사를 통해 커피를 접한 후 평생 차를 사랑했다고 합니다. 양림동에 가면 ‘김현승의 까마귀’라는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까마귀는 실제 그의 시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 다형 김현승 시인 산문집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모란이 피기까지는’과 ‘오~매 단풍 들것네’라는 시를 모르는 대한민국 사람은 없을 듯합니다. 필자는 전라도말의 재미를 시 제목으로 선택한 시인의 탁월한 안목을 사랑합니다.강진에서의 순수했던 시절에서 연유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시인의 시는 구절구절 섬세함이 느껴집니다.

   
▲ 서정시인 김영랑

 

   
▲ 전통 서정시인 이수복 시인

봄이 오면 많은 이들이 낭독하는 시 ‘봄비’의 시인 이수복 시인에 대한 소개입니다. 전남 함평에서 태어난 선생은 평생을 교육자로 살다 교단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시인의 ‘봄 비’라는 시는 싯구가 쉽고 서정적이어서 많이 외웠던 기억들 있으시죠. 입춘도 지나고 마음에는 벌써 봄이 찾아온 2월~ 봄비처럼 마음을 적시는 시인의 시를 같이 읊어보실까요.

   
▲ 이수복 시인의 작품집과 자료집

 

봄 비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가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로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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