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기를 맛보다딸기잼으로 이웃과 행복나누기
김공규  |  kimgonggyu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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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5  15: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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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는 소리~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는 화창한 봄날입니다. 뛰어나가서 무엇이든 하고 싶은 지금이지요. 꽃샘추위가 걷히는 요즘~ 꽃내음과 더불어 저희 집에도 봄의 진한 향기가 진동하는 날입니다. 시장가서 싱싱한 딸기를 7~8박스 사서 잼을 담을 생각을 하니 절로 신이 납니다.

잼 딸기용 박스가 1kg에 만 원 정도로 딸기의 가격이 떨어지면 가까운 시장에 가서 4kg정도 딸기를 사옵니다. 찬장에서 작년에 잼을 담아서 사용했던 모아둔 유리병들을 다시 꺼내서 씻고 뜨거운 물로 병 내부를 살균 소독합니다. 오래간만에 주방에서 아내의 콧노래가 흘러나오니 아이들도 덩달아 달콤한 맛을 상상하며 들뜨는 기분입니다.

혹시나 잔류농약으로 건강 걱정에 꼭지딴 딸기를 흐르는 물에 세척하고 또 함지박에 베이킹 소다를 풀어서 딸기를 잠시 담가두었다가 한 번 더 행궈냅니다. 요즘에는 주부들이 먹거리 하나에도 유기농이다 뭐다 해서 건강에 솔찬히 신경을 씁니다. 안심하고 숨 쉬고 아이들이 흙 묻은걸 주워 먹어도 유난떨지 않았던 때가 언제 였던가 아득하기만 하고 복숭아꽃 살구꽃~노래 부르던 우리의 어린 시절이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 용기를 살균하여 건조하기

 이렇게 한바탕 세척이 끝나면 딸기를 채에다 받쳐서 물기를 뺀 다음 설탕 3kg을 넣고 뜨거운 불로 30분 이상 끓여서 저어주다가 3kg 설탕 하나를 더 넣어서 오래먹어도 상하지 않도록 설탕 농도를 진하게 맞춰 줍니다. 중불에서 한 시간 반을 더 저으면 하얀 거품이 둥둥 뜨는데 하얀 거품과 불순물은 다 제거해 줍니다. 여러차레 수고스럽게 거품을 걷어내면 새빨갛고 먹음직스러운 딸기잼이 완성 됩니다. 간단한 것 같아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잼 만드는 과정입니다. 너무 불에 다리지 않아도 물처럼 끈기가 없어 떠서 먹기 힘들지만 작년에 너무 오래 끓인 결과로 식히는 과정에서 엿처럼 딱딱해진 경험이 있어서 올해에는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서 냉동실에 샘플을 넣어 미리 식혀보기도 하면서 신중히 농도를 맞추었습니다.

   
▲ 2시간동안 끊이기

 올해는 2시간이상을 공을 들여 끓여낸 덕분에 향긋하고 달콤한 봄의 향기를 품은 맛있는 딸기잼을 작은 병으로 12병 정도를 채워 냈습니다. 음식은 나눠먹는 즐거움이라고 했나요~ 누구를 주면 누가 더 행복해 할까 고민하면서 잼 나눠 줄 사람의 이름을 한 사람 한사람 써봅니다. 친정엄마, 이모, 옆집, 교회목사님, 아는 언니, 이웃 동생, 모임총무, 모임언니.... 이름을 써나가며 나누는 행복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 너무 행복해 보이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저는 그 흥분된 기분을 생각하며 한번 미소 짓고, 달달한 잼을 식빵에 찍어먹는 아이들이 "맛있다"를 연발할 때 한 번 더 웃게 됩니다. 몸이 축 쳐지고 기분이 가라않을 때는 달달한 것이 당긴다고 표현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단것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유익하지는 않을 듯싶습니다. 오늘 잼을 만들면서 집안 모두의 마음이 흐뭇하고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져서 너무 행복한 봄날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 용기에 담은 잼을 식히기

 만든 다음날은 이름을 쓴 대로 작은 종이 백에 담아서 한 사람 한 사람 웃고 전해 줄때 또 한번 작은 이웃 간의 나누는 행복을 느껴 봅니다.

 다음주는 초봄에 나물을 캐고 나눠주는 재미도 쏠쏠해서 없는 시간이라도 내서 가족들과 공기 좋은 산과 들로 나가 쑥, 씀바귀, 풍년초, 쑥부쟁이, 냉이 등 봄나물들을 캐서 무치고 끊여서 이웃들과 봄의 상큼함을 나눠볼까 합니다. 생기가 넘치는 봄의 자연은 우리에게 샘솟는 활력을 주고 이웃 간의 따뜻한 정도 나눌 수 있어서 매년 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되고 벚꽃엔딩의 노래처럼 짧은 봄이 가는 걸 무척 아쉬워하지 않나 싶습니다. 오늘부터 전국 곳곳에서 꽃소식이 들려옵니다.

 광산구민여러분~ 이 봄이 다 가기 전에 봄의 가는 길을 붙잡아서 우리의 추억의 앨범에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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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7
전체보기
  • 황성효 2019-04-02 15:49:52

    멋지십니다.
    일상에 빠져 계절의 변화를 잊고 살았는데 잠시 주위를 둘러봅니다.
    봄이 느껴지네요.고맙습니다.
    아자 아자!신고 | 삭제

    • 진효령 2019-03-27 12:30:06

      이맘때면 예술창고 운영비 마련하느라 꼭두새벽에 딸기밭에 가서 딸기를 따와서 잼을 만들던 생각이 나네요. 항상 나눔을 실천하시는 샘 항상 응원합니다^^~신고 | 삭제

      • 서춘미 2019-03-27 01:10:52

        봄향기 가득한 딸기쨈
        행복 한가득 느껴지네요
        받는분 부럽네요ㅎㅎ신고 | 삭제

        • 정훈 2019-03-26 21:46:10

          누군가를위해 나눔을 실천하는것 자체만으로 행복한게 있을까요! 소소한 딸기잼이지만 받는이들에게는 불명 커다란 행복을 선사했을거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주변에 어려우신 이웃들을 위해 봉사하는 김공규님 파이팅하세요.신고 | 삭제

          • 이지은 2019-03-26 21:38:42

            와ㅡ내가 좋아하는 딸기라ㅡ^^
            이글을 보니 재작년에 딸기쨈 만든다고
            밤새내내 저어가면서 꾸벅꾸벅했던게
            기억나네요ㅋㅋ
            처음인지라 딸기잼 만드는과정이 쉬운줄
            알았다가 큰코 다친거죠ㅎㅎ
            딸기잼 만드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좋은사람들과 좋은 추억도 만들고ㅡ
            제맘이 따뜻해지는 저녁이네요신고 | 삭제

            • 박선희 2019-03-26 19:28:23

              작년 딸기잼 만들때 생각나네요.. 계속 저어가며 끓이는게 힘들었지만 완성된후 맛은 최고였죠^^ 이글을 읽다보니 올해도 만들어야되나싶네요..ㅋㅋ 그 아는맛을 느껴보고픈..신고 | 삭제

              • 정성문 2019-03-26 17:29:42

                와우, 딸기잼이라... 생각만해도 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딸기를 가장 좋아하는데...ㅋㅋㅋ 만물이 생동하는 봄의 기운처럼 따뜻한 정으로 이웃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님의 마음씀에 푸근함을 느낍니다. 마음만큼 이나 글도 멋지네요. 가족과 함께 기쁘고 행복한 봄 날 조내세요~^^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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