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계적인 문화유산, 신창동 선사유적지고대역사문화의 교육지와 관광지로 거듭나길 바라며~
김공규  |  kimgonggyu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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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9  0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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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유역에 거주한 우리 옛조상들이 선사시대부터 뛰어난 농경기술로 쌀농사가 크게  번창하였음을 보여주는 마한시대 철기유적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있다는 것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10여년 전 어린 딸들 손을잡고 국립광주박물관에 가본 일이 있다. 신창동유적지에서 발굴되었다고 쓰여진 빗쌀무늬토기와 철제농기구를 보며 신창동의  어느 곳에 이런 유적지가 있는 것일까 궁금했다. 세월이 지나 도로 표지판을 통해 신창동 512-1번지에 유적지가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그리고 이제야 그 현장을 기대에 부픈 마음으로 방문했다.

   
▲ 신창동선사유적지 비석과 안내판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유적지는 잡초로 뒤덥힌 들판이었다. 오직 유적지라 표시된 간판과 표지석, 프랑 2개만이 유적지임을 알게 해 주었다. 10년전 어느날, 신창동 유적지를 찾아 배회하고 돌아간 적이 있었다. 오늘도 안내게시물이 없었더라면 주변을 배회하다 유적지를 못찾고 돌아갔을 것이다. 사실 유적지가 벌판일 거라고 예나 지금이나 상상을 못했다. 최소한 방대한 유적지가 발굴된 터라면 거주지의 형체나 유물의 발굴장소는 표시되어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하고 있었다. 도리어 오늘 이곳에 올 때 헤매지 않게 해준 네비게이션과 유적지 안내게시글에 감사해야 했다. 

   
▲ 풀이 자라있는 유적지

광주시가 예산이 부족하여 보존이란 이름으로 방치하고 있는지, 발굴현장의 무분별한 훼손을 막기위해 일부러 흙으로 다시 덮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나의 뇌리에는 임진왜란 때 선조가 떠난 불탄 궁궐터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안타까움과 공허함, 답답함이 복합적으로 교차했다.

각종 축제, 행사로 바쁜 문화수도인 광주의 민낯을 보는 것 같아 보는 내가 도리어 부끄러웠다.

   
▲ 비어있는 광주문화재돌봄사업단의 건물과 안내문,경계말뚝

신창동선사유적지의  발견과정의 기록을 보니 극적인 한편의 영화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영화는 끝나지 않았다. 1963년 신창동에서 옹관묘가 발견된 이후 유적지가 알려졌으며 1992년 광주 장성간 국도 직선화공사를 시행하는 시점에 유적이 있는 구릉의 일부가 잘려 나가게 되자, 국립광주박물관이 독널무덤군의 동남부쪽 구릉과 곡간에 대해 시굴조사를 통해 초기 철기시대의 저습지유적을 대량 발굴하였다. 1992년 9월에 국가사적 375호로 지정되었다. 이후 국립광주박물관이 1995∼1997년까지 3차례에 걸친 저습지 유적조사를 통해 빗, 괭이, 나무 뚜껑 등 목제유물과 불탄 쌀, 볍씨, 살구씨, 볏짚과 왕겨 등의 도작관계자료, 그리고 당시의 환경을 알려주는 늪과 못터, 토기가마터, 배수시설, 움짐터 내부의 타원형 화덕, 배틀, 수레기구, 현악기, 독무덤 53기 등을 발견하였다. 이것은 영산강유역 초기 철기시대의 농경문화의 생활상을 알게해 주는 중요한 국가유산이자 고고학사적인 중요한 자료였다. 이러한 유물들은 모두 광주박물관으로 이전 소장되었으며 신창동유적지현장에는 지금 설명해설판 외에는 모형으로나 복원된 모습으로도 어떤 유적도 볼 수가 없다.

   
▲ 광주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출토된 유물

광주광역시는 2016년 이곳 8000여평의 부지에 800평 규모의 선사시대 유물전시관 건립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건립예정일인 2019년 지금까지 아무런 진척도 없다.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치를 세계적인 문화도시 광주광역시는 대규모 박물관 건설은 아닐지라도 이제 후세에게 이 지역이 마한 철기농경문화가 융성했던 고장임을 알게하는 역사교육체험장 정도는 조성해야 하지 않을까.

   
▲ 유적지에 인접한 문화역사공원(신창제)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연꽃저수지(신창제)로 알고 있는 반촌제는 과거농경사회가 태동할 때부터 이 저수지를 중심으로 농업이 부흥하고 큰 부족의 위세를 떨치던 곳이었다. 지금 이곳에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되어 있는데 앞으로 신창선사유적지와 연계해서 문화관광지로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 역사공원에는 2004년 토지공사가 신창동아파트 택지를 조성할 때 2002년도 문화재 발굴조사과정 발굴된 5세기 후반 청동기시대의 권력을 상징하는 지석묘와 석관묘 를 공원에 이전복원해 놓았다. 신창제는 7월에 아름다운 연꽃을 보러 많은 주민들이 다녀간다. 신창동의 선사유적지가 사람들이 역사공원의 연꽃을 보러 오는 것처럼 광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의 관광지로 조성되어 학습현장으로 이용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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